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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동계올림픽, 진짜 ‘저비용 올림픽’이 될 수 있을까

by tree100 2026. 2. 8.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최근 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지속 가능성’과 ‘비용 절감’을 핵심 가치로 제시하고 있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기존 시설을 적극 활용하는 ‘저비용 올림픽’을 표방하며 준비되고 있다.

2026 올림픽, 진짜 ‘저비용 올림픽’이 될 수 있을까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그러나 과거 동계올림픽의 사례를 살펴보면, 초기 계획과 달리 예산이 크게 초과된 경우가 반복되어 왔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본 글에서는 역대 동계올림픽의 예산 초과 원인을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밀라노–코르티나 대회의 현실적 한계를 점검하고자 한다.

 

예산 초과
예산 초과

 

 역대 동계올림픽은 왜 예산을 초과했는가

동계올림픽은 하계올림픽에 비해 규모가 작음에도 불구하고, 예산 초과 문제에서는 오히려 더 큰 부담을 남긴 사례가 많다.
이는 동계 종목 특성상 경기장과 인프라가 특정 지역에 집중되며, 자연환경에 대한 인위적 개입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은 예산 초과 문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당초 계획된 예산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투입되었으며, 경기장 건설뿐 아니라 교통망, 숙박 시설, 도시 기반시설 전반에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졌다.
특히 기존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 대회를 개최할 경우, 올림픽 준비 과정이 사실상 도시 개발 프로젝트로 확장되면서 비용이 급증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대회 운영 자체는 비교적 안정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산악 지역 경기장 조성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 과정에서 재정 부담이 커졌다.
대회 이후 일부 시설의 활용 방안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졌다는 점 역시, 초기 비용 산정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이처럼 역대 동계올림픽은 예산 초과가 단순한 관리 실패라기보다, 올림픽이라는 행사가 갖는 구조적 특성에서 비롯된 문제임을 시사한다.

 

밀라노–코르티나의 ‘저비용 전략’과 그 한계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은 기존 대회와 달리 신규 경기장 건설을 최소화하겠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
이미 활용 중인 시설을 최대한 재사용하고, 필요한 경우에도 임시 시설이나 제한적인 보수를 통해 대응하겠다는 전략은 분명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전략이 실제로 얼마나 효과적으로 작동할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우선 밀라노와 코르티나 담페초를 중심으로 한 분산 개최 방식은 운영 비용 증가라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두 지역 간 거리가 상당한 만큼, 선수와 관계자의 이동, 장비 운송, 방송 및 보안 인프라 구축에 추가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기존 시설을 활용한다는 것은 단순히 새로 짓지 않는다는 의미에 그치지 않는다.
국제대회 기준에 부합하도록 안전성과 기능을 보강하는 과정에서 예상보다 많은 비용이 투입될 수 있으며,
이는 과거 올림픽에서도 반복적으로 나타난 문제다.

여기에 유럽 전반의 물가 상승과 건설 인건비 증가 역시 중요한 변수다.
대회 준비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러한 외부 환경 요인은 예산 관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저비용 올림픽’은 무엇으로 평가되어야 하는가

최근 올림픽을 둘러싼 논의에서는 ‘저비용’의 의미가 단순한 총예산 규모를 넘어 확장되고 있다.
과거에는 올림픽 개최 비용이 국가 재정에 미치는 부담이 주요 기준이었다면,
현재는 대회 이후 남겨지는 시설의 활용 가능성과 유지·관리 비용까지 함께 고려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은 비교적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미 관광 산업이 발달한 지역을 활용함으로써, 대회 이후에도 시설이 지속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는 대회 직후 활용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이른바 ‘백색 코끼리’ 문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저비용 올림픽’이라는 표현이 예산 초과가 전혀 없는 대회를 의미한다면,
현실적으로 이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국제 규격,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들이 얽힌 대규모 행사이기 때문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비용의 절대적 크기보다는,
지출이 얼마나 합리적으로 관리되었는지, 그리고 그 결과가 장기적으로 지역 사회에 어떤 가치를 남기는지에 있다.